스페이스X 기대감에 돈 몰렸는데…우주ETF 편입계획 변경에 혼란

장문항 기자 2026. 6.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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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당일 편입 철회·ACE 공개 연기
최근 일주일 개인 순매수 누적 2000억
투자자 몰린 상장 직전 시장 혼선 빚어
로이터연합뉴스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코앞에 두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렸지만 정작 자산운용사들은 편입 일정과 투자 결과 공개 계획을 잇달아 변경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스페이스X 상장 당일 편입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방식대로 상장 후 2거래일(T+2) 시점에 편입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앞서 스페이스X 상장일인 미국 현지 시간 12일(D+0) 종가를 기준으로 신규 상장 종목 조기 편입 제도인 ‘패스트 엔트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관련 공지는 게시 약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기존 지수 방법론상 신규 상장 종목을 상장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지수에 반영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리밸런싱 주기를 조정해 상장 당일부터 종목을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지수 편입 일정 변경에 따른 투자자 안내와 관련 절차의 정당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4일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IPO 참여를 발표한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계획을 수정했다. 한투운용은 당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스페이스X IPO 배정 물량과 실제 편입 규모를 12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절차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당초 스페이스X IPO 배정 물량과 편입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SEC 공시 이후에 발표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관련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공개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두 상품으로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최대 우주 테마 ETF인 TIGER 미국우주테크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각각 1318억 원, 759억 원어치 사들였다.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개인 수요를 끌어모은 이후 편입 일정과 정보 공개 계획이 잇달아 변경되면서 투자자 혼선이 커진 셈이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및 출자증권 500억 원어치를 16일 장내매수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6903억 원의 7.2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우주항공, 첨단 반도체 수요 폭발에 따른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과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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