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경찰 "발 크기 210㎜" 공식 확인
경찰, 범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본부 운영…피해자 신원·유기 경로 추적
어린 학생·여성 가능성도 검토…과거 인천 유사 사건 재조명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사람 다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구체적인 크기를 공식적으로 확인·공개했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송도동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한쪽 다리의 발 크기가 210㎜라고 밝혔다.
또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는 약 41㎝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학수사팀이 출동 당시 측정한 수치다. 다만 신체가 절단된 뒤 부패와 건조 등으로 인해 변형됐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신체 일부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사전 선별 작업 중 발견됐다.
센터 직원이 봉지에 담겨 있던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다 붕대에 감긴 상태로 발견했다.
신체 부위는 부패가 진행돼 검은색을 띠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장 일대에서 또 다른 신체 부위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자원회수센터 관계자는 "평소 마네킹 같은 물건들이 버려지곤 한다"며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붕대에 싸여진 그대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체가 절단된 점에 주목해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피해자 신원 확인과 다리가 버려진 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발견된 발 크기 등을 근거로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실종자와 지역 학교의 장기 결석 학생들에 대한 확인 절차도 병행됐다.
신원 불상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면서 과거 유사 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는 2020년 5월과 7월 경인아라뱃길 일대에서 시신 일부가 잇따라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가정폭력 피해자 등 수십 만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끝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반면 26년 전인 2000년 3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주택가 골목에서 사람 다리가 발견되자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한 달여 만에 살인 용의자를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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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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