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OUT→오현규 IN' 홍명보 용병술 극찬한 英 BBC "감독이 높은 연봉 받는 이유"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처음에는 교체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클린턴 모리슨(47)이 홍명보(57) 대한민국 감독의 용병술을 극찬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오현규(베식타시 JK)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개 팀 가운데 2위(1승·승점 3점)에 올라서며 32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멕시코와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체코의 높은 신장에 고전했다. 실제로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초우팔(TSG 1899 호펜하임)의 롱스로인에 이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문전 헤더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인 후반 24분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을 불러들이고 오현규(25·베식타시 JK)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교체 11분 만인 후반 35분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문전을 파고든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연결된 황인범의 컷백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분기점이 된 교체에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BBC'의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모리슨은 "처음에는 교체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오현규가 승리의 주역이 됐으니 옳은 선택이었다. 감독이 주요 대회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라며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승리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리고 승점 3을 따낸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일정을 치르는 데 있어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나는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한 골 뒤진 상황에서도 파이널 서드에서 투지와 기량을 바탕으로 흐름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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