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사포판 인터뷰] 손흥민 대신 들어가 결승골! "4년 전 경험이 도움 됐다"...수련 선수에서 '18번'으로 WC 첫 골, 오현규의 강렬한 데뷔

[마이데일리 = 사포판(멕시코) 최병진 기자]체코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 4년 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2-0으로 꺾은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체코를 괴롭혔다. 전반전에만 8개의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14분에 롱스로인에 이은 크레이치의 헤더골로 실점을 했다.
동점골을 빠르게 나왔다. 3분 뒤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수비수오 골키퍼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 엄지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인범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련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동행했다. 현재 강상윤처럼 훈련 파트너로 당시에는 등번호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현규는 “4년 전에 꿈꿨던 대로 첫 경기에서 득점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경기 중에도 어떻게 프레이를 했는지 잘 몰랐는데 영상을 보고 이렇게 들어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경기 전 고열로 몸이 좋지 않았으나 회복을 하며 경기에 나섰다. 그는 “감자기 열이 올라서 걱정을 했다.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컸는데 의무팀에서 잘 보살펴 주신 덕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골을 넣으려고 아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체 직전 홍 감독의 주문 사항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슈팅도 많이 하라고 해주셨다. 4년 전에 형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경험을 했기에 떨지 않았던 것 같다”며 “미국에서부터 힘든 훈련을 다 이겨내면서 왔다. 감독님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너희들이 미국에서부터 이곳까지 힘들게 고생한 거 아니냐 노력한 보상을 받을 차례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오현규는 4년 전과의 차이에 대해 “기량적으로 발전을 했다. 유럽에서 뛰다 보니 유럽 선수들하고 경기를 할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오현규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은 아들의 월드컵 응원을 위해 한 달 동안 휴무에 돌입했다. 그는 “한 달 뒤에 가게를 안 열어도 될 정도로 더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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