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월드컵서 이상하게 강해" 홍명보호 첫승, 배아픈 일본, 엔도마저 낙마…네덜란드와 첫 경기 어떡하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대역전 드라마에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한껏 부러워하는 눈치다. 개최국인 멕시코와 함께 A조 묶인 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먼저 첫 발걸음을 옮겼다.
환희와 기적의 무대였다. 대한민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홍명보호는 후반 14분 높이를 앞세운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선제골로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첫판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는 4개국씩 12개조(A∼L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각조 1·2위를 차지한 24개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에 5부 능선을 넘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스웨덴, 아프리카의 튀니지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사흘 후 무대에 오른다. 일본은 15일 오전 5시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중인 '주장' 엔도 와타루가 12일 결국 부상으로 낙마했다.
엔도는 대표팀 은퇴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친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와서 후회는 없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입에 올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한 게 자랑스럽다'며 '이번 소집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한 명의 팬으로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 모두 후회 없이 쏟아붓기를!'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첫 승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본 팬들은 홍명보호의 승리에 '체코가 최선을 다하길 바랐지만, 한국은 어쨌든 그럴 힘이 있다. 일본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이상할 정도로 강하다. 기술적으로 멕시코는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아니며, 현재 시점에서 1위로 진출할 수도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한국이 강했다. 솔직히 그 끈기는 정말 놀랍다. 아시아 팀의 승리가 진심으로 기쁘다. 이 모멘텀이 일본에도 확산되길 바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토해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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