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라면 볶음밥·나만의 라면"…성수동에 펼쳐진 '농심 세계관'
![서울 성수동 '신라면 분식'에 마련된 굿즈 판매 코너 [촬영 김세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yonhap/20260612165657939ubor.jpg)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12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체험관이 밀집한 거리 한복판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붉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물 외관에는 라면 생산 공정을 형상화한 전광판과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입구 앞에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공간은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브랜드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이다. 오는 16일 정식 개장을 앞둔 이곳은 1·2층 합산 약 120평 규모로 조성됐다.
단순 팝업스토어를 넘어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11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농심은 전했다.
이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신라면 캐릭터 조형물과 각종 굿즈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1층 판매존 중앙에는 신라면과 안성탕면, 너구리 등 공장에서 직송된 '갓 만든 라면'이 진열돼 있었다.

한쪽에는 전통 문양을 적용한 '신라면 스페셜 에디션' 세트와 티셔츠, 우산 등 기획상품이 배치돼 있었고, 방문객이 직접 꾸밀 수 있는 굿즈 제작 공간도 마련됐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자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내가 만드는 라면' 코너에서는 면과 스프, 별첨 등 총 17개 선택지를 조합해 자신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원하는 사진을 인화해 컵라면에 스티커 형태로 부착하는 등 '세상에 하나뿐인 라면'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함께 만드는 라면' 공간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레시피를 공유해 화제가 된 '신라면 볶음밥'과 '아부라소바' 등 메뉴가 실제로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옆에 마련된 '신(SHIN) 월드'에는 즉석 라면 조리기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국내 판매 제품뿐 아니라 '신라면 똠얌', '볶음너구리', '순라면' 등 수출 전용 제품을 직접 끓여 맛볼 수 있었다.
농심이 성수동을 선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이 깔려 있다.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 전체 매출 1조5천40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약 66%를 차지했다.

이번 '신라면 분식'은 페루와 베트남, 일본, 미국에서 운영된 바 있고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난 성수동에서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방문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성수동을 찾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얻은 의견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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