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코 언론 "손흥민·이강인 듀오, 우리 수비진 완전히 압도"

김경윤 2026. 6.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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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점은 창의성…한국은 기회 생산과 뛰어난 침투 능력 보여"
고지대 환경 적응 차이도 꼽아…크레이치 "한국의 롱패스, 훨씬 멀리 날아가더라"
프리킥은 이강인-손흥민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전반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앞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골문을 바라보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에 역전패한 체코의 주요 매체들은 자국 대표팀이 경기력에서 한국에 완전히 밀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방과 중원에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LAFC), 이강인(PSG)의 플레이에 압도당했다고 분석했다.

체코 매체 e풋볼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이 체코에 2-1로 역전승하자 "체코 대표팀은 한국의 전술에 밀렸다"며 "경기 전 많은 전문가는 손흥민, 이강인 듀오를 봉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체코 수비진은 두 선수에게 압도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 수비진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4차례 파울을 범해야 했고, 이강인은 우리의 문제점을 끌어내는 많은 플레이를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체코 공영방송 스포츠채널 CT스포르트도 "손흥민은 우리 팀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보다 세 배나 많은 패스 기회를 만들었고, 주요 지역으로 여러 차례 침투했다"며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창의성이었다"며 "한국은 기회를 창출하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드리블하는 백승호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백승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이 매체는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CT스포르트는 "백승호는 17차례 패스를 시도해 15차례 성공했다"며 "반면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는 공격 지역에서 시도한 12번의 패스 중 4번만 정확하게 연결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며 "한국은 중원을 장악하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르트는 고지대 경기 환경을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매체는 "평소 지칠 줄 모르는 공격수 루카시 프로보트조차 후반 들어 숨이 찬 모습을 보일 정도로 우리 선수들은 빠르게 지쳤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고지대 환경에 더 잘 적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체코의 크레이치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스포르트 등 체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반전엔 고지대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그러나 훈련 때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나오더라. 특히 한국이 수비 뒤로 띄운 롱패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멀리 날아갔다. 또한 내가 공을 잡았을 때도 공이 5m 정도 앞에서 계속 떠다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0-1로 밀린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 골로 역전승을 거둬 승점 3점을 챙기고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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