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회식 기피하는 MZ세대⋯ 편의점업계, 저도주 공략

김명근 기자 2026. 6.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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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중심 ‘소버 큐리어스’ 확산 영향
사케 하이볼·에스파 하이볼 잇단 출시
이마트24가 이달 저도주·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볼 ‘믹스유(MIXU)’ 6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 제공.

20·30대를 중심으로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업계가 저도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취하기 위한 음주보다 맛과 향, 경험을 즐기려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하이볼과 RTD(즉석음용주류), 저도수 전통주 출시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도 저도주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기린은 올해 맥주 판매량이 3.2% 감소하는 반면 무알코올 맥주는 3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RTD 시장 역시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편의점업계도 저도주와 RTD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저도주·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볼 브랜드 ‘믹스유(MIX:U)’ 6종을 12일 선보였다. ‘믹스유’란 이름에는 다양한 베이스와 입맛을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하이볼 특성을 담았다.

사케 하이볼 3종(오렌지·레몬·청포도)과 와인 하이볼 3종(샤도네이 레몬·모스카토 복숭아·피노그리 청포도)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위스키 하이볼 대신 사케와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종류별로 4~4.5도로 낮췄다.

CU가 29일 걸그룹 ‘에스파’와 컬래버레이션 한 ‘에스파 레모네이드 하이볼’을 선보인다. BFG리테일 제공.

CU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와 협업한 ‘에스파 레모네이드 하이볼’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에스파의 정규 2집 앨범 ‘LEMONADE’ 콘셉트를 반영한 RTD 하이볼이다. 시칠리아산 레몬 농축액과 생레몬 슬라이스를 활용해 레모네이드 풍미를 구현했으며, 멤버별 패키지를 적용한 4종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 후덕죽 셰프와 손잡고 '후덕죽유자고량주하이볼'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저도주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초 스타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하이볼 2종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하이볼뿐 아니라 사케, 막걸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저도수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프리미엄 막걸리 신상품 ‘미꿀막(미숫가루꿀막걸리)’을 출시했다.

김유승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최근에는 높은 도수보다 맛과 향, 경험을 즐기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도주와 프리미엄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me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