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적 개선 바탕 배당 확대…밸류업 실행 박차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 75.6% 차지
이커머스·하이마트 실적 부진 지속

롯데쇼핑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중간배당 규모를 확대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장 이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배당금을 늘리면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중간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금은 13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367억5000만원 규모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내달 31일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지난해 실시한 첫 중간배당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주당 1200원, 총 339억2000만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주당 배당금을 100원 늘리며 주주환원 폭을 확대했다.
배당 확대는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3조5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같은 기간 70.6% 늘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부문이 1조5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42.6%를 차지했다. 백화점 부문은 8722억원,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 부문은 4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슈퍼 부문은 3058억원, 홈쇼핑 부문은 2324억원, 영화상영업(롯데컬처웍스) 부문은 1246억원, 이커머스 부문은 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백화점 사업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91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75.6%를 차지했다. 롯데컬처웍스도 지난해 1분기 105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78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일부 사업부의 부진은 과제로 남아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수요 둔화 영향으로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커머스 부문도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할인점과 슈퍼 부문은 각각 338억원,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당 확대를 롯데쇼핑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앞서 2024년 3월에는 정관을 개정해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 이후로 변경하며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백화점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하이마트와 이커머스 등 적자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중장기 실적 안정성과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이번 중간배당 시행 및 배당 확대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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