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실효 지배 수역에 공무선 보낸 중국…"대만 해역은 우리 근해"

2026. 6.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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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10일 중국 정부가 진행한 대만 주변 해상 순찰과 해저 측량 활동 [위위안탄톈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중국이 일본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공조'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섬 가까이로 정부 선박을 투입하며 대만 주변 바다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전날 오전 7시 25분 중국의 '싼사(三沙) 법 집행 301호'와 '싼사 2호' 등 공무선이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아바섬) 수역에 진입한 것을 확인해 해경정이 감시·퇴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핑다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잦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섬입니다.

대만을 이 섬을 '최남단 영토'로 삼고 있고 2.1해리(약 3.9㎞) '금지 수역'을 지정했는데, 중국 선박이 처음으로 이 수역에 진입한 것입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중국과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마찰을 빚어온 일본과 필리핀의 정상은 지난달 회담을 하고 중국의 해양 군사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 정보 공유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일본과 필리핀이 역내 법적 확실성을 강화하기 위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해당 해역이 대만 동부에 있는 곳으로, 자국이 EEZ와 대륙붕을 보유한다고 밝히며 일본·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불법·무효로 규정했습니다.

이후 중국 해경이 지난 1일 대만 동부 해역을 순찰한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중국 교통운수부도 6∼10일 푸젠성·광둥성 당국 등과 함께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 교통 특별 법 집행 및 해저 측량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이 대만 주변 바다 역시 중국의 '근해'(近海)로 묶으려는 포석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지난 10일 게시물에서 "중국의 근해에는 황해(서해)와 동해(동중국해), 남해(남중국해)와 대만섬 동부의 일부 바다 등 해역이 포함된다"라며 "'근해 관리 모델'이 발산하는 신호는 매우 명확한데, 앞으로 우리의 시야에서 '대만해협'이라는 것이 점점 더 적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제부터 대만섬 동쪽 해역이 바로 우리의 근해이고, 이것이 우리가 존재·관할·통치하는 해양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중국해 #대만 #실효지배 #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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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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