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어쩌다 이 지경이? 한국에 역전패..체코 국영방송 "한국과 달리 고지대 적응 없이 경기 하루 전 도착"

강해영 2026. 6.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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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체코 축구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준비 부족으로 무너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에 역전패를 당하며 유럽 강호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옛말이 되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다.

체코 국영방송조차 자국 대표팀의 안일한 스케줄을 패인으로 꼽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은 "상대(한국)와 달리 대회 전 고지대 환경에 장기간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경기 하루 전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며 철저했던 한국의 대비 태세와 자국의 방심을 극명하게 대조했다.

과거 체코 축구는 파벨 네드베드, 페테르 체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앞세워 유로 1996 준우승, 유로 2004 4강을 달성하며 FIFA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전통의 강호였다. 그러나 황금세대 은퇴 이후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 배출이 급감했고, 분리 독립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도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유일했을 만큼 오랜 암흑기를 겪었다. 기술적·전술적 세대교체 실패 속에 이번 대회 역시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본선에 턱걸이하며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본 체급이 내려앉은 상황에서 행정적과 전략적 오판까지 겹쳤다. 해발 1,500m가 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는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친 한국의 강한 압박에 체코 선수들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발이 묶였다. 결국 체코는 후반 22분 황인범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며 1대 2로 무릎을 꿇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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