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파 몰렸다…BTS 공연에 보랏빛 물결로 가득 찬 부산
굿즈 나누고 사진 찍고…공연장 일대는 축제 분위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BTS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친구가 돼 함께 공연 보러 왔는데, 빨리 멤버들을 만나고 싶어요!"
부산 경성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네팔 국적의 구룽푸자(24)씨는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부산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 공연 소식을 듣고 간신히 티켓을 구했다"며 "오늘 콘서트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이 열리는 12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는 공연 시작까지 5시간가량이 남았음에도 벌써 구름 인파로 붐볐다.
BTS 팬덤인 아미(ARMY)들은 도로변에 내걸린 멤버들의 배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서로의 모습을 담아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눴다.
팬들은 사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굿즈 샵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팬들끼리 BTS 관련 굿즈와 상품을 서로 기부하거나 나눠주며 공연 전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미얀마 국적의 윤우(24)씨는 다른 팬에게 받은 가방과 인형 등을 보여주며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직접 만들거나 구매한 BTS 굿즈를 팬심으로 나눠준다"며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 사진과 과자 등을 포장해 다른 팬들에게 나눠줬다"고 덧붙였다.
![BTS 공연장에 몰린 인파 [촬영 박성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yonhap/20260612160056154pisa.jpg)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부산을 찾은 만큼 공연장 곳곳에서는 이색적인 풍경도 펼쳐졌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피아나씨는 히잡 위에 족두리 모양 머리띠를 쓴 채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데 가까운 부산에서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들과 에어비앤비를 잡고 여행왔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국밥도 먹고 용궁사도 가보고 싶다"며 웃었다.
또 보라색 히잡을 쓴 한 이슬람권 여성 팬이 공연장 한편에서 절을 하며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BTS 공연장에 몰린 인파 [촬영 박성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yonhap/20260612160056405rmky.jpg)
이날 부산의 낮 기온이 26도에 육박하면서 팬들은 보라색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피하거나, 이마에 냉감 시트를 붙이며 더위를 식혔다.
공연장 인근 나무 아래 벤치에 앉거나 입구 주변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파가 몰리면서 여자 화장실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한편 이번 BTS 공연 안전 관리에는 총 3천43명이 투입된다.
공연이 열리는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연계 행사가 진행되는 부산항 제1부두,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안전요원 3천43명이 배치됐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이번 부산 공연에는 최대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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