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에 울린 한국어…‘케데헌’ 이재가 쓰고 불렀다

전하영 기자 2026. 6.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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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 참여
보첼리·데이비드 게타·메건 디 스탤리언 협업
“또다시 일어나” 한국어 가사 글로벌 무대 장식
11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DNA'를 부르고 있는 가수 이재. 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에 참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공개했다. 이 곡에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DJ 데이비드 게타,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 함께 이재가 이름을 올렸다.

이재는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한국어 가사를 직접 쓰고 보컬로 참여했다. 특히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국민들의 도전 정신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는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해 노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통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개막식 무대에 오른 이재. 연합뉴스

개막식서도 라이브 공연…한국어 가사 울려
이재는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DNA'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FIFA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 무대는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에서는 "역대 FIFA 테마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으로 남을 것 같다",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멋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개최국도 아닌 한국의 가수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섰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영어나 스페인어만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한국어 가사가 들어가 더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6 피파 월드컵 개막, 꽉 찬 개막전 관중석. 연합뉴스

K팝 확장성 보여준 월드컵 주제가 참여
이번 참여는 K팝 아티스트가 FIFA 월드컵 공식 주제가에 이름을 올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이재가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무대까지 진출하면서 K팝의 확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곡은 성악, EDM, 힙합, K팝이 결합된 글로벌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월드컵이라는 스포츠 축제에 다양한 장르와 언어가 어우러지면서 음악을 통한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DNA'는 월드컵 기간 공식 앨범과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FIFA와 넷플릭스 측은 이번 협업을 두고 "글로벌 음악과 스포츠의 완벽한 융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