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사이 됐다…가족이라는 이유로 평생 모은 돈 날리고 끝내 '절연' 선택한 ★들 [종합]

[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 때로는 남보다 못한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것처럼 보이는 스타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피붙이라는 이유로 평생 일궈온 재산을 빼앗기고 결국 ‘천륜’을 끊어내는 비극적인 결단을 내려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숨겨져 있다.

가수 장윤정은 지난해 채널 '도장TV'를 통해 도경완과의 결혼 전 집안 문제로 깊은 속앓이를 했던 경험을 간접적으로 털어놨다. 장윤정은 '트로트 퀸'으로 군림하며 10여 년간 벌어들인 무지막지한 수익을 모친과 남동생의 사업 실패로 모두 잃었다.
이들은 자산을 탕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윤정의 명의로 10억 원의 빚까지 지우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심지어 장윤정이 더 이상의 지원을 외면하자 언론을 통해 여론전을 벌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히기까지 했다.
결국 장윤정은 길고 긴 법적 분쟁 끝에 가족과 갈라섰고 "사랑만으로 안 되는 상처가 있다"며 당시 집안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들었던 고통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인 박수홍의 잔혹사 역시 대중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던 친형 부부에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출연료와 회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착취당한 것. 박수홍은 "청춘을 바쳐 일한 많은 것을 빼앗겼다"며 직접 증인석에 서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친형 부부는 박수홍의 자금으로 자신들의 아파트 관리비를 내고 자녀 교육비와 키즈카페 등 사적 생활비로 법인카드를 남발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5년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대법원은 지난 2월 26일 친형에게 징역 3년 6개월, 형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 확정 지었다. 형사 재판은 마무리되었으나, 박수홍은 이제 친형 부부를 상대로 198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이라는 또 다른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혜수 또한 어머니의 끊임없는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전 재산을 탕진하는 고통을 겪었다. 십수 년 전부터 어머니가 저지른 막대한 금전 문제를 자식이라는 이유로 대신 변제해 오던 김혜수는 2012년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어머니의 빚을 마주하며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관계를 단절했다.
그는 왕래를 끊은 상태에서도 과거의 채무를 오랜 시간 묵묵히 해결해 왔다. 그러나 어머니가 또다시 타인들에게 13억 원이 넘는 금액을 빌려 채무 논란을 일으키자 결국 법률대리인을 통해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자식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부당한 책임 강요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배우 심형탁의 사연도 눈물겹다. 심형탁의 어머니는 아들의 통장을 관리하며 그의 이름을 도용해 큰돈을 빌리고 땅을 경매받는 등 무리한 투자와 빚보증을 일삼았다. 이로 인해 심형탁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한강뷰 아파트를 날리고 5억 원대 사기 혐의 소송에 휘말리며 정신적 충격으로 2년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재판을 통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며 억울함은 벗었지만 상처는 깊게 남았다. 지난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심형탁은 일본인 아내 사야와의 결혼식 당시를 회상하며 "가족에게 상처를 받고 죽을 만큼 힘들었다. 결혼식 때 가족이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였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다시는 내 가족을 잃고 싶지 않다"며 강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이름의 쇠사슬에 묶여 평생의 피땀을 갈취당하고도 오히려 연예인이라는 약점 때문에 숨죽여 울어야 했던 스타들. 천륜을 끊어내는 '절연'이라는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희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잔인한 고리를 끊어낸 이들에게 대중은 비난 대신 깊은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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