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송기 4대 유럽행…"美·이란 수일 내 제네바서 MOU 서명식"
"휴전 60일 연장·호르무즈 개방·후속 핵협상 등 내용 담겨"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평화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합의안의 최종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한 JD 밴스 미 부통령의 유럽 방문에 대비해 미군 수송기들이 유럽을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밴스 부통령의 유럽 방문에 필요한 장비·물자를 싣고 11일(현지시간) 유럽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이란 양국이 합의안을 확정할 경우 수일 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서명식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선 밴스 부통령이 서명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이란 양측이 마련한 잠정 합의안엔 레바논 전선을 포함해 현 휴전 체제를 60일간 연장하고, 이 기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포괄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잠정 합의안엔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즉각 재개방하고, 30일 이내에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상응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농축우라늄 비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는 별도의 후속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은 이란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 단계에 맞춰 제재를 완화하고, 일정 기간 이란의 원유 수출을 허용하는 임시 제재 면제 조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잠정 합의안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카타르 측 중재자인 알리 알사와디 간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관여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 합의안을 아직 최종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서명 시기와 장소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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