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선택한 김무열 "김남길 팬, 캐스팅 언급 실례 같아 죄송"[인터뷰①]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참교육'의 배우 김무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무열은 교권국의 사이다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았다.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에 등극했다.
김무열은 '참교육'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 "일단 너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무겁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공개 직후에 말레이시아 교사분이 DM을 보내셨더라.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보내주셨다. 시즌2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공개 초반에 그 메시지를 보고 놀라웠다. 신중하고 열심히 만들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지만, 국경을 넘어서도 통한다는 게 놀라웠고, 특히 교사라는 직업군에 계신 분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김무열은 '참교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소년심판'을 함께 했던 홍종찬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야기를 누구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홍종찬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심판'을 함께하면서 소년 범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는 조금 떨어진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작품을 통해 그 현실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심판'을 준비할 때 직접 재판을 참관하며 재판이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봤고, 소년부 판사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공부가 됐다"며 "소년 범죄를 다루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굉장히 신중하고 예민하게 접근하셨고, 캐릭터들의 세밀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꼭 다시 한번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함께라면 어려운 문제도 잘 풀어낼 수 있겠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또한 "'참교육'은 10개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전작보다 더 민감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감독님 역시 같은 열정을 갖고 계셨다. 촬영 과정에서 지치거나 의심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변함없는 감독님의 열정을 보며 즐겁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로, 해당 웹툰은 학교 내 체벌과 폭력을 미화하고, 인종차별과 혐오적인 표현을 사용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참교육'은 제작 과정에서 김남길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고, 당시 그는 "많은 분들이 불편하면 그런 작품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작품 공개 이후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무열은 "(김)남길 형님 이야기가 계속 언급되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사석에서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지만, 그때도 응원과 배려, 존중이 느껴졌다"며 "'무뢰한' 속 형님의 캐릭터와 연기는 저에게 큰 영감을 줬다. 작품을 할 때도 '무뢰한' 속 연기를 떠올리며 참고할 정도로 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캐스팅 과정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저 역시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던 적이 훨씬 많고, 두 번째나 세 번째 후보였던 경우도 많았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작품을 둘러싼 우려와 걱정 어린 시선은 감독님과 제작진이 시작 전부터 계속 상기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감독님 역시 촬영과 편집 과정 내내 늘 조심스럽게 작업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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