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이버로 체코전 봤다…‘치지직’ 관람 482만명 몰렸다

선담은 기자 2026. 6. 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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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화면 갈무리

시끄러운 광장이나 호프집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던 월드컵 단체 응원 문화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과 함께 국내 아이티(IT)·게임업계가 2030 세대를 겨냥한 이른바 ‘디지털 직관’ 시대를 열고 있다. 단순히 경기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스트리머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중계 화면 안에서 축구 게임까지 즐기는 참여형 관람 문화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12일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중계 채널과 ‘같이보기’ 방송을 통해 이날 오전 열린 한국-체코전을 시청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482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중계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6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네이버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해 총 104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치지직에서 생중계한다.

치지직이 내세운 무기는 기존 방송사의 일방향 중계와 차별화된 ‘커뮤니티형 시청’이다. 이를 위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대거 투입했다. 유명 스트리머 ‘한동숙’, ‘울프’를 비롯해 ‘슛포러브’, ‘이스타티브이(TV)’, ‘채널십오야’, ‘플레이브’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 채널이 이용자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같이보기’ 중계를 선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인기 스트리머 한동숙의 ‘한국-체코전 같이보기’ 방송에는 약 36만명의 이용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도 적극 도입했다. 네이버는 경기 도중 주요 장면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편집한 ‘에이아이 숏폼 클립’을 제공해 핵심 장면만 빠르게 보고 싶어 하는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선수·경기별 다시보기(VOD) 하이라이트를 신속하게 공개해 생중계를 놓친 이용자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중계와 게임 플레이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으려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월드컵 개막일인 12일부터 넥슨의 대표 온라인 축구 게임 ‘에프씨(FC) 온라인’과 연계한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치지직 플랫폼에서 축구 관련 카테고리(축구·FC 온라인·FC 모바일) 방송을 시청하면 중계 화면 안에서 ‘감아차기 챌린지’, ‘프리킥 챌린지’ 등 에프씨 온라인 기반 미니게임 3종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축구 팬을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유인하는 동시에 게임 이용자를 월드컵 중계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효과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쪽은 “5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트래픽이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안정적인 월드컵 시청 환경을 유지했다”며 “인기 스트리머와 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함께 응원하는 치지직의 ‘커뮤니티형 시청 문화’가 이(e)스포츠를 넘어 스포츠 콘텐츠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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