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등번호 없던 예비 멤버 오현규…4년 뒤 북중미에선 18번 달고 해결사로 등장

강태구 기자 2026. 6.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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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홍명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가 4년 뒤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팀의 해결사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을 압도했지만, 결정력의 부재로 득점 없이 후반전으로 향했다.

한국은 오히려 후반전 14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그럼에도 침착했던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의 득점으로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슈퍼조커' 오현규가 경기를 경기를 끝냈다.

후반 34분, 중원의 백승호가 체코 수비의 뒷공간을 완전히 허무는 치명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이어받은 황인범이 지체 없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되어 기회를 노리던 오현규가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엔 마지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에이스 손흥민의 안와 골절 부상을 대비해 등번호 없는 27번째 멤버로 동행했으나 끝내 정식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오현규에겐 엄청난 자극제였다.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 KRC 헹크를 거쳐 지난 2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 JK로 이적했다.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입단 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고, 현재까지 리그에서 6골 3도움, 튀르키예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식타시 이적 전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18골 7도움에 달한다.

오현규의 활약은 소속 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멕시코전에선 선발 원톱으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당시 후반전에 윙어로 뛰던 손흥민, 이강인과 모두 골을 합작했다는 부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한국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를 맞이해 엄청난 경기력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이 상승세는 북중미까지 향했다. 경기 전까지 38도까지 열이 올랐다던 오현규는 교체로 나선 엄청난 집중력을 통해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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