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해상풍력, 모노파일 64기 설치 완료…공급망 기반 다져

낙월해상풍력이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64기 설치를 모두 마쳤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제작과 운송, 해상 시공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낙월해상풍력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체 64기의 모노파일 시공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를 맡은 삼해이앤씨는 토성토건, 한산마리타임 등 국내 협력사와 함께 지난해 5월 5일부터 약 13개월 동안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기초 구조물이다. 해상풍력단지 공정 가운데 하부구조물 설치는 기상과 파고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고난도 작업으로 꼽힌다. 특히 기초 시공 품질은 이후 터빈 설치와 전력 생산 일정까지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번 사업에 적용된 모노파일은 GS엔텍 울산공장에서 제작됐다. 구조물은 직경 7.5m, 길이 약 70m, 중량 약 880톤 규모다. 이는 아파트 24층 높이에 해당하는 대형 강재 구조물이다.
GS엔텍은 낙월해상풍력사업을 통해 모노파일 제작·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유럽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모노파일을 납품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시공 안정성 확보에는 사전 지반조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낙월해상풍력 측은 지반조사선 '삼해1호'를 활용해 120공 이상의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하부구조 설계에 반영했다.
서해 해역은 퇴적층이 복잡하게 형성돼 있어 대형 구조물 설치 과정에서 모노파일이 예상보다 깊게 내려가는 파일런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공정은 설계 기준에 맞춰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
해상 시공에는 서해 지질과 해상 조건에 맞춘 착저식 설치선박인 한산1호가 투입됐다. 약 880톤에 달하는 대형 모노파일을 안정적으로 설치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시공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낙월해상풍력은 기존 국내 해상풍력사업에서 주로 활용됐던 재킷 방식 대신 모노파일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시공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같은 공법 선택이 향후 발전단가 절감과 국내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낙월해상풍력 관계자는 "364.8MW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노파일 생산과 △운송 △설치선박 운용 △해상 시공 인력 양성 등 국내 공급망 전반에 경험이 축적됐다"며 "후속 프로젝트가 이어져야 관련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설치선박 등 인프라 부족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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