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체코전] '멕시코‧남아공 떨고 있니?' '장신 군단' 체코, 압도적 제공권으로 매서운 세트피스 작렬

이창현 기자 2026. 6.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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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체코의 높이는 예상대로, 어쩌면 그 이상으로 위협적이었다. 1실점에 그친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그룹 1라운드 체코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대회의 서전을 장식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2분 황인범, 후반 35분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전부터 체코의 높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장신 선수들이 워낙 많았기에 세트피스를 비롯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체코는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했다.

 

골키퍼를 비롯한 체코의 후방 라인에서는 틈만 나면 전방으로 롱킥을 붙였다. 파트리크 시크, 루카시 프로보드의 장신 공격수가 타깃이었다. 체코의 중원은 곧바로 세컨볼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선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특히 체코의 공격은 세트피스에서 빛났다. 전후반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코너킥을 시도했다. 후반에는 토마시 소우체크가 골망을 가르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무서웠던 것은 다름 아닌 스로인이었다.

블라디미르 초우팔은 그야말로 투석기였다. 빠르고 정확한 스로인으로 대한민국 박스 안을 위협했다. 고지대의 영향인지 더 위협적이게 느껴졌다. 선제골 역시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며 득점과 별반 차이 없는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체코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명확한 강점을 과시했다. 향후 체코를 상대해야 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는 크게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술, 전략을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연재해'에 가까운 제공권이었기 때문이다. 기적을 쓰며 월드컵 무대를 밟은 체코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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