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무시한 대가" 체코 완전히 퍼졌다... 홍명보 감독의 한 수가 승부 갈랐다[오!쎈사포판]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그리고 체코는 준비 부족의 대가를 치렀다.
대한민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후반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은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번 경기의 숨겨진 변수는 고지대였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에 위치한 도시다. 선수들의 호흡과 체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이 부분을 월드컵 핵심 변수로 판단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차렸다. 해발 약 1460m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한 뒤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몸을 만들었다.
반면 체코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체코는 월드컵 직전까지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했다. 포트워스 인근 맨스필드는 해발 약 300m 수준에 불과하다. 체코는 과달라하라로 일찍 이동하지 않고 경기 직전 현지에 입성해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체코는 경기 초반 강한 압박과 활동량으로 맞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움직임이 둔해졌다. 특히 전반 중반 실시된 첫 번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선수들의 활동 반경이 줄어들었고 수비 전환 속도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국은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황인범과 이강인이 중원을 지배했고 손흥민과 오현규가 체코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체코는 후반 중반 이후 압박 강도가 크게 떨어졌고 한국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며 "고지대 적응"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미국 유타에서 장기간 훈련을 실시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평가전 상대 수준과 이동 동선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반대로 체코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늦게 확정한 탓에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결국 고지대 적응이라는 월드컵의 중요한 변수 앞에서 어려움을 드러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단순한 전술만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한 달 가까이 고지대 환경에 대비했고 체코는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과달라하라의 높은 고도는 냉정하게 준비된 팀의 손을 들어줬다. 홍명보 감독의 판단이 체코를 무너뜨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과달라하라(멕시코)=이대선 기자 si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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