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6 스마트도시 사업지 선정… 수원·부산·성남·태안·경남도

국토교통부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한 ‘2026년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대상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거점형 도시로는 경기 수원시가 뽑혔으며,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특화단지로는 부산광역시와 경기 성남시가 지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모범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이터허브 시범사업지로는 경남도와 충남 태안군이 주관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풀어내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가꾸는 3년짜리 중장기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 심사와 현장 점검, 그리고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가려냈다.
거점형 사업에는 경기 수원시가 선정돼 3년간 나라에서 최대 16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수원시는 사람의 움직임을 돕는 차량 공유와 주차 로봇을 도입하고, 배달 및 순찰 로봇을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힘을 합치는 공동 실증센터를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하는 중심 지구를 꾸리기로 했다.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에는 부산과 성남이 지정돼 각각 3년간 최대 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부산광역시는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를 무대로 삼아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관제 시스템과 로봇 안전망을 구축하고, 이곳에서 모인 도시 데이터를 민간 기업이 기술 개발에 쓸 수 있도록 가공해 제공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서울대병원 주변을 묶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첨단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공간을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의 일상을 살피는 한편, 병원이나 복지시설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원격 운전 이동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데이터허브 시범솔루션 발굴사업에는 경남과 태안이 뽑혀 1년간 각각 10억원의 국비를 받는다. 경상남도는 17개 시·군과 손잡고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 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통합 플랫폼인 ‘경남 모두다’를 만든다. 이를 통해 방문객 맞춤형 여행 경로를 안내하고 혼잡한 곳을 피해 가도록 도와 지역 경제를 살릴 계획이다.
바다를 품은 충남 태안군은 밀물과 썰물 정보 같은 해양 기상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조난이나 고립 등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곧바로 구조 기관에 알리는 ‘태안 안심해(海)’ 시스템을 완성해 전국으로 퍼뜨릴 구상을 세웠다.
이기봉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스마트도시의 진정한 완성은 화려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끝까지 책임 있게 운영해 나가는 데 있다”면서 “공모 단계의 사업 계획서가 최종 완성본은 아닌 만큼, 앞으로 지역에 맞는 구체적인 설계와 운영 모델을 다듬어 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며,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내실 있는 운영체계를 세워갈 수 있도록 정부 역시 든든한 조력자로서 상시 소통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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