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가고 샘 올트먼 온다…韓, 글로벌 AI 요충지 부상

이경은 기자 2026. 6.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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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방한…15일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들과
'스타게이트' 협력 강화 논의할 듯…임직원 대상 강연도
네이버·카카오와 회동…"韓, 신기술 사업기회 큰 시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해 삼성전자와 네이버·카카오 경영진들을 만난다. 엔비디아·오픈AI 등 빅테크의 CEO들이 한국을 연달아 방문,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AI)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14~1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지난해 10월 방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우선 올트먼 CEO는 15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전영현 부회장·노태문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회동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회장이 유럽 출장이어서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오픈AI의 AI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전반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게이트는 5000억달러(약 764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0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방한에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입될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 등에 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또한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DX 인사이트 토크'(DX Insight Talk)를 진행한다. AI 발전이 가져올 변화와 AI 기반 업무 혁신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최근 챗GPT·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내에 공식 도입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AI를 바탕으로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올트먼 CEO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도 만난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2월 국내 첫 전략적 협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사는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과 챗GPT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는 같은 날 네이버도 방문한다. 최수연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올트먼 CEO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클라우드로 클라우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와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협력 방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국내 AI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2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샘 울트먼 오픈AI CEO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트렌드와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규모로 조사 대상 경제권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로 집계됐다. 한국의 글로벌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은 생성형 AI 사용자 수 증가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대형 IT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동시에 수용도가 높고 피드백도 빠른 시장"이라며 "자연히 생성형 AI 등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형성돼 사업적으로 시도해볼 것도 많고 빅테크가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아 글로벌 핵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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