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24시] 제네시스, 첫 르망 예선서 토요타 앞섰다…13일 본선 6·9위 출발

정경수 2026. 6. 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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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R-001 두 대 모두 하이퍼폴2 진출
#19 6위·#17 9위로 본선 출발
신생팀 한계 딛고 예선 경쟁력 입증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지난 4~7일 프랑스 르망에서 진행된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르망 테스트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르망)=정경수 기자] 제네시스가 르망 24시 첫 도전에서 두 대의 하이퍼카를 모두 톱10에 올리며 세계 내구레이스 최고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이퍼폴이 모두 끝난 뒤 확정된 최종 그리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는 각각 6위와 9위 출발권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2026 르망 24시 하이퍼폴 결과, 19번 GMR-001 하이퍼카가 6위, 17번 GMR-001 하이퍼카가 9위 그리드를 확보했다. 19번 차량은 마티외 자미네, 폴루 채틴, 다니 융카데야가, 17번 차량은 앙드레 로테러,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가 함께 운전한다.

르망 하이퍼폴은 본선 앞쪽 출발 순서를 정하는 최종 예선 절차다. 예선 상위권 차량들이 하이퍼폴1을 치르고, 여기서 다시 상위 10대가 하이퍼폴2에서 폴 포지션과 앞줄 그리드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네시스는 하이퍼폴1을 통과한 데 이어 하이퍼폴2까지 치렀고, 최종 결과에서 두 대 모두 톱10에 들었다.

첫 르망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이상의 성과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해 FIA 세계내구선수권(WEC)에 처음 뛰어든 신생팀이다. 르망 24시는 WEC 시즌 중 가장 길고 까다로운 경기로 꼽힌다. 단일 랩 속도뿐 아니라 24시간 동안의 내구성, 피트 운영, 야간 주행 안정성, 드라이버 체력 관리가 모두 맞물려야 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지난 4~7일 프랑스 르망에서 진행된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르망 테스트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이번 하이퍼폴은 막판까지 순위가 크게 출렁였다. BMW M 팀 WRT의 드리스 반투어가 15번 BMW M 하이브리드 V8로 가장 빠른 예선 기록을 확정하며 결승 레이스 맨 앞자리인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한때 캐딜락 38번 차량의 잭 에이트켄이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선두에 오르는 듯했지만, 세션 이후 출발 절차 위반으로 기록이 삭제되면서 10위로 밀렸다. 이로 인해 상위권 순위가 재조정됐고, 제네시스 19번 차량은 6위, 17번 차량은 9위에서 본선을 시작하게 됐다.

제네시스의 성과는 경쟁 상대를 감안할 때 더 두드러진다. BMW는 폴 포지션을 가져갔고, 캐딜락은 여러 대의 하이퍼카를 상위권에 배치했다. 알핀 역시 35번 차량을 3위에 올리며 홈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반면 르망 강자로 꼽히는 도요타는 두 대 모두 하이퍼폴 상위권 경쟁에서 밀리며 하이퍼카 대열 후미권으로 처졌다. 이런 구도 속에서 첫 출전팀인 제네시스가 두 대 모두 톱10에 든 것은 GMR-001의 단일 랩 경쟁력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예선 과정에서도 제네시스는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예선에서는 17번 차량의 피포 데라니와 19번 차량의 다니 융카데야가 주행을 맡았다. 융카데야는 한때 19번 차량을 4위권까지 끌어올렸고, 데라니도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진입하며 두 대 모두 하이퍼폴1에 올랐다.

하이퍼폴1에서는 17번 차량의 마티스 조베르와 19번 차량의 마티외 자미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조베르는 주행 중 대시보드 문제로 랩타임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위권 기록을 냈다. 하이퍼카 그리드 최연소 드라이버인 그는 세션 막판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자미네 역시 19번 차량의 하이퍼폴2 진입에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지난 4~7일 프랑스 르망에서 진행된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르망 테스트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하이퍼폴2에서는 경험 많은 앙드레 로테러와 폴루 채틴이 마지막 주행을 맡았다. 로테러는 첫 플라잉랩 기록이 트랙 리밋 위반으로 삭제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9위 그리드를 확보했다. 채틴은 19번 차량을 상위권에 올리며 최종 6위 출발권을 따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대표는 “르망 첫 출전에서 6위와 9위를 기록한 것은 분명 뛰어난 성과”라며 “어제 두 대 모두 하이퍼폴에 오른 것만으로도 좋은 느낌이었지만, 오늘 결과는 팀 전체의 노력이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 본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이제는 레이스 주말에 모든 집중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루 채틴은 “첫해 르망에서 두 대 모두 하이퍼폴2를 치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프로젝트가 발전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도달하고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말했다. 앙드레 로테러도 “새 팀과 새 차로 여기까지 온 것은 팀 전체의 엄청난 성과”라며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고, 레이스를 앞두고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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