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손흥민 대신해 들어간 오현규,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 기적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무려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그 무대가 바로 월드컵 데뷔전. 고작 25분도 주어지지 않은 시간에서 오현규는 해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 그것도 역전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는 기적을 쏘아올린 주인공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롱스로인을 했고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뒤에서 달려들어오며 문전에서 높은 타점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실점 후 이르게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중원에서 침투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황인범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박스 안에서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침착하게 한번 접은 후 오른발 칩슛으로 빈골대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백승호의 중원에서 오른쪽 황인범을 향한 패스를 황인범이 박스안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했고 문전에서 오현규가 달려들어와 왼발을 갖다대 거짓말 같은 역전골을 만들어 한국이 2-1 역전승했다. 오현규는 손흥민을 대신해 후반 교체투입돼 역전골을 만든 영웅이 됐다.
오현규는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투입되며 이날 경기장을 밟았다. 아무래도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이 빠졌기에 나간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던 교체.
그에게 추가시간을 포함해도 고작 25분여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오현규는 그 짧은 시간동안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한 훈련 파트너로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대표팀과 함께 했던 오현규. 이번에는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들어 후반전 손흥민과 교체투입돼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현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다. 경기전에 사실 몸이 너무 안좋았다. 오늘 경기 뛸 수 있을까 했는데 스태프, 팀닥터들이 극진히 보살펴줘서 경기에 뛰어 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공을 스태프에게 돌리는 겸손까지 보였다.
이어 "월드컵 뛰는것만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인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다행이다. 스트라이커로써 감사하다"면서 "오늘 승리한 좋은 흐름대로 겸손하게 멕시코 홈인만큼 저희가 할수있는 것 100% 이상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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