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밖에 못 산다" 죽음 선고도 버텨냈는데…32세 게임 유튜버 '이 암'으로 사망

유희왕(Yu-Gi-Oh!) 카드 게임 콘텐츠로 유명한 미국 유튜버 알렉스 시모가 3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생일을 맞아 대장암 투병 중 회복 소식을 전한 지 한 달여 만에 전해진 비보다.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시모는 2025년 3월 약 38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자신이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암 진단 전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으며, 관련 질환 인식 개선과 기금 마련 활동에도 참여해왔다.
올해 봄에는 병세가 악화됐다. 시모는 미국 암 전문의들로부터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치료를 이어가며 투병을 계속했다.
지난 5월 1일, 32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X(옛 트위터)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시모는 "나는 내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속 싸웠고,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버텼다"고 적었다.
이어 "죽음을 선고받은 지 6주가 지난 지금, 나는 그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회복은 매우 느리지만 매일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건강을 잘 챙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시모의 아내 브리트니는 지난 6월 5일 SNS를 통해 남편이 며칠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큰 슬픔 속에 있다"며 "원래는 몇 주 뒤 직접 소식을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브리트니는 "알렉스는 자신의 건강 여정을 항상 솔직하게 공유해 왔다"며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날짜와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팬들은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은 "당신의 영상 덕분에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유희왕에 대한 열정을 나눠줘 고맙다", "당신이 남긴 영향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젊은 층도 안심 못하는 대장암…국내 환자 3만6000명 넘을 전망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 주요 암 가운데 하나다.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학회가 발표한 '2025년 암 발생 및 사망 예측'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장암 신규 환자는 3만6071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암 가운데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다. 대장암 사망자는 8798명으로 추정되며, 폐암·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암 사망 원인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는 50~60대 이상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성인층 환자가 늘고 있다. 한국 연구진은 35~64세 남성에서 대장암이 가장 흔한 암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50세 미만 조기 발병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의 대표 증상은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 등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검진이 중요하다. 젊은 환자들은 증상을 치질이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 연구에서는 직장 출혈이 젊은 성인 대장암의 가장 강력한 경고 신호 가운데 하나로 보고됐다.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붉은 고기와 가공육 위주의 식습관, 흡연, 과음,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 꼽힌다. 국내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2024년 7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권고 연령보다 이른 시점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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