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다시보기]낮아진 사업비…연금·보장 따라 천차만별
같은 변액보험도 상품 따라 비용 구조 큰 차이
연금보장 강화하면 사업비 20% 넘는 사례도
변액보험은 한때 높은 사업비와 복잡한 상품 구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사업비 부담이 낮아지고 비과세 혜택이 부각되면서 상품을 다시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반 펀드와 다른 비용 구조와 유지 조건을 갖고 있어 가입 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업비와 비과세 혜택, 노후자산 관리 수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2010년대 초반 높은 사업비로 인해 "10년을 납입해도 원금조차 회복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변액보험의 비용 부담이 상당 수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가 투자 수익률을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한때 판매가 위축됐지만, 최근에는 보험사들의 수수료 인하와 상품 구조 개선으로 비용 구조가 과거보다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판매 중인 상품을 살펴보면 월납과 일시납, 보장 수준 등에 따라 비용 구조에 차이가 있어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 사업비 어떻게 구성되나
변액보험 사업비는 보험관계비용(계약체결비용·계약관리비용·위험보험료)으로 구성된다. 특별계정 운용비용(운용 보수), 보증비용(최저적립금 보장 시)은 별도다.
변액보험에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한다고 가정하면 사업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로 들어간다. 또 해당 펀드 적립금 안에서 매일 특별계정 운용보수가 추가로 차감되는 구조다.
변액보험의 사업비 수준은 과거와 비교해 낮아지는 추세다. 보험사들의 수수료 인하와 상품 구조 개선이 이어지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과거 두 자릿수를 넘나들던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적립식 기준 2005년 14.59%에서 2021년 4.71%, 같은 기간 일시납은 7%에서 2.43% 수준으로 줄었다.

연금보증·보장 강화할수록 사업비 증가
다만 상품 유형과 보장 기능에 따라 사업비 구조가 달라지는 점 등은 꼼꼼히 따져야 한다.
A생명보험사의 변액저축보험(기본형·남자 40세·월 30만원 납입)의 경우 가입 후 1~7년 구간의 사업비는 5.44~5.46% 수준이다. 다만 8년차부터는 1.04~1.36% 수준으로 낮아진다.
반면 보장 기능을 강화한 상품은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동일한 조건의 변액저축보험 보장강화형은 1~7년차 사업비가 6.57~6.87% 수준이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액 보장 기능에 따라 비용 차이가 더욱 커진다.
A사 변액연금보험 기본형(남자 40세·월 보험료 30만원)의 경우 1~7년 차 사업비가 9.07%다. 연금액 보장을 강화한 변액연금보험의 사업비는 1~7년차 수수료가 21.13%에 달한다.
B생보사 변액연금보험(남자 40세·60세 연금개시·10년납·월 보험료 50만원)의 경우 계약 10년 이내 기간에는 기본보험료의 9.29%를, 10년 초과 기간에는 1.01%를 사업비로 차감한다.
최저 연금액을 보증하는 또 다른 변액연금보험은 계약 10년 이내 기간 기본보험료의 8.48%를, 10년 초과 기간에는 1.0%를 매월 사업비로 차감한다. 여기에 보증비용이 연 3.8%(10년이내), 1.7%(10년 이후)가 따로 차감된다.
사업비율 차이는 실제 투자금에서도 큰 격차를 만든다. 월 보험료 30만원 기준으로 사업비가 21.13%라면 약 6만3390원이 비용으로 빠져나가고 약 23만6610원만 투자 재원으로 적립된다. 사업비율이 9.07%인 상품과 비교하면 매달 약 3만6000원가량 적은 금액이 투자되는 셈이다.
일시납은 실제 공제액 확인해야
일시납 상품은 사업비율 자체는 월납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납입 금액이 큰 만큼 실제 사업비 공제 규모는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A생보사의 변액저축보험(기본형·일시납 5000만원)은 가입 첫 달 사업비는 0.17% 수준이다. 변액연금보험(기본형·일시납 5000만원)의 경우 첫 달에만 1.73%를 일시에 떼간다. 5000만원을 납입하면 첫달 86만5000원의 사업비가 공제되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변액보험의 전반적인 사업비가 낮아졌지만, 상품에 따라 차감되는 비율이 다르다"며 "상품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km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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