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받고 겨우 월드컵 간 황인범, '1골 1도움' 체코전 영웅됐다 [월드컵 체코전]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3월부터 부상으로 고생해 소속팀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황인범. 자연스레 몸상태에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홍명보 감독 역시 국내에서 비밀리에 테스트 끝에 그를 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했다.
경기감각이 현저히 떨어진 황인범이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은 결국 동점골의 영웅, 역전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구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롱스로인을 했고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뒤에서 달려들어오며 문전에서 높은 타점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실점 후 이르게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중원에서 침투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황인범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박스 안에서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침착하게 한번 접은 후 오른발 칩슛으로 빈골대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백승호의 중원에서 오른쪽 황인범을 향한 패스를 황인범이 박스안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했고 문전에서 오현규가 달려들어와 왼발을 갖다대 거짓말 같은 역전골을 만들어 한국이 2-1 역전승했다. 오현규는 손흥민을 대신해 후반 교체투입돼 역전골을 만든 영웅이 됐다.
황인범의 득점은 한국 입장에서 정말 천신만고 끝에 나온 것이었다. 이대로 0-1로 끌려가는 상황이 지속됐다면 그대로 패할 수도 있었다. 체코는 득점 후 굳히기에 나서 수비를 뚫기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황인범의 득점으로 한국은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는 받지 않게 됐다.
사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3월 초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 종료까지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몸상태 역시 불투명해 홍명보 감독은 발탁 전 국내에서 비밀리에 몸상태 체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명단 발표 당시 홍 감독은 "의료 테스트를 통해 상황을 확인했고 심폐기능이 좋다는걸 확인했다. 경기를 하지 못해 감각적인건 완벽하진 않지만 미국에 가서 평가전을 통해 끌어올릴 것이다. 피지컬 코치가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소화해냈다"고 말한 바 있다.
황인범은 평가전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체코전 선발로 나서 한국 중원을 지휘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다 동점골을 넣었고 오현규의 역전골때 크로스로 도움까지 기록하며 이날 경기 최고 활약 선수가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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