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월드컵 축제와 실종자
KBS 2026. 6. 12. 12:52
멕시코 과달라하라 외곽 한 들판에 실종된 가족 친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등 폭력 조직에 의해 최근 몇 해 동안 무려 1만 6천 건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 부모 : "어제는 제 아들이 실종된 지 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이 죽었다면 여기에 시신이 있을지도 모르는 곳입니다."]
과달라하라에서는 이번 FIFA 월드컵 대회 4경기가 열리는데요.
당국은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최첨단 보안 로봇 등의 장비를 동원하여 도시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쏟습니다.
이처럼 월드컵 축제 안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동안 가족들은 맨손으로 들판을 파헤치고, 실종자 전단을 붙이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부모 : "사람들이 보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월드컵을 통해 멕시코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자신들의 아픔에도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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