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1만1000명 '붉은 물결'… 응원구역은 6000명 제한

오세운 2026. 6.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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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4명 쉼터서 조치 받고 귀가 외 사고 없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 응원에 앞서 열린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첫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최대 1만1,000명이 몰린 가운데 당국은 광장 내 응원구역 수용 인원을 6,0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안전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거리 응원에 대비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경기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에 5,510명이 모였고, 경기 진행 중에는 최대 1만1,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은 경기 시간이 오전이어서 응원 참가자 집결 시간과 출근 시간대가 겹치는 점을 고려해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역과 행사장 출입구의 혼잡을 집중 관리했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 유입에 따른 인파 밀집 상황도 중점 점검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광화문광장 응원구역 최대 수용 인원은 ㎡당 1.7명 기준인 6,000명 이하로 통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 KT는 인파 관리와 질서 유지를 담당할 안전관리요원 190명을 배치했고, 경찰청은 경찰기동대 115명을 추가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시와 종로구, 경찰 등 관계기관 인력까지 포함해 현장에는 총 350여 명이 투입됐다.

무더위 대응책도 마련했다. 행안부와 시는 냉풍기와 선풍기 등을 갖춘 온열환자 쉼터를 운영하고 식수와 생수를 제공했다. 쿨티슈와 선캡 등 냉방용품을 지원했으며, 온열 질환 의심자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현장 의료 대응체계도 가동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광화문역과 경복궁역에는 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했다. 행사장 주변 일부의 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는 임시 폐쇄했고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전기자전거 운영도 일시 중단했다. KT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등 인근 9곳의 화장실도 개방했다.

이날 인파 관련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응원 현장에서 운영한 쉼터에 온열질환으로 총 4명이 방문해 현장에서 조치를 받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조덕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안전한 거리응원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는 만큼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와 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는 이날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거리응원에서도 관계기관 합동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 참가자들이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뉴스1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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