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1표’ 두고 김남희-전현희 ‘실명 저격’ 논란
全-金 “훼손죄 만들어 공개저격..당 분열”

정 대표는 전날(1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현희·김남희 “다양한 목소리 반영되는 의사결정구조 필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한 후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며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진해 온 권리당원 1인1표제를 둘러싼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공개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김남희 의원은 12일 X에 “당대표라면 당 의원들 이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며 “당 대표님이 공개적으로 비난하신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 요청한다”고 적었다. 전현희 의원도 “당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권리당원 1인1표제는 당원 투표에서 50대 의사는 인구비율의 두 배가 반영되지만 20대의 의사는 절반도 반영되지 못한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권리당원 구성과 전체 인구구조 간 차이로 인해 특정 연령대의 의사가 과도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전 의원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1인1표제를 둘러싼 논쟁은 당내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소현정의 전격시사’에 나와 “2030 세대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낼 거냐의 이슈인데, 경선이나 이런 과정에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들을 때 지금의 방식을 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 후에 당원 1인 1표제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듯이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당원 1인 1표제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1표제가 다시 논란이 된 것은 당 지도부가 전날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에도 1인1표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면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선 이미 2월 개정을 통해 1인1표제가 도입됐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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