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어져도 난 일어나” 월드컵 개막식서 울린 한국어···이재, 보첼리와 듀엣
보첼리에 밀리지 않는 풍부한 성량 선보여
블랙핑크 리사 LA 개막식, BTS 하프타임 무대 서

“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 This is more than just a game, it‘s our DNA(이건 그냥 게임이 아냐. 우리의 DNA야)”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Golden)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이재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올해 월드컵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DNA’는 이재와 보첼리, 미국 가수 메건 디 스탤리언과 프랑스 출신 DJ 데이비드 게타가 참여한 곡이다. 그중 이재와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개막식 무대 가창자로 나섰다.
이재와 보첼리는 월드컵 참가국 국기를 든 이들이 둘러선 원형 무대에 나란히 섰다. 보첼리가 이탈리아어(anche se cadiamo poi ci rialziamo,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가 포함된 노랫말로 포문을 열었다. 파란 드레스 차림의 이재는 같은 뜻의 가사를 한국말로 이어 불렀다. 이재는 성악가인 보첼리에 밀리지 않는 풍부한 성량으로 스타디움을 메웠다.

이날 개막식은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를 비롯해 멕시코 가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일라 등 다양한 국가의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K팝 스타들의 무대가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열리는 만큼 개막식도 3번 열린다. 블랙핑크의 리사가 미국 LA 개막식에 선다. 방탄소년단(BTS)은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하프타임쇼에 팝스타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꾸민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무대에 서는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것이 처음이었다. K팝 스타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이은 러브콜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보여준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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