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먹고 두 명 퇴장당했는데… 브루스 감독의 정신 승리? "멕시코가 쩔쩔, 두 번째 퇴장 납득 못 해"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완패를 당했지만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이다. 멕시코에게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던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위고 브루스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브루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12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멕시코 시티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멕시코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남아공은 전반 8분 훌리안 퀴노네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남아공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멕시코에게 흐름을 빼앗기고 끌려가다가 두 골을 내줬으며, 심지어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등 총체적 난국 끝에 패배를 당했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대회에 복귀해 큰 기대를 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멕시코가 도리어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매체 <레코르드>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후, "멕시코가 거세게 압박을 가하고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던 초반 15분을 제외하면 그리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멕시코가 경기 중 몇몇 순간에서 조급해 보였다. 공간을 찾지 못했고, 동료 선수들도 찾지 못했으며 결국 뒤로 공을 돌려야 했다"라며 멕시코가 기대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야야 시톨레의 뼈아픈 실수와 퇴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루스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매우 잘했다. 다만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만은 예외였다. 그런 위치에서는 절대 드리블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후반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중원에서 굳이 공을 잃을 필요가 없는 지역에서 소유권을 내줬고, 멕시코는 곧바로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 공간을 활용했다"라며 수비진의 난조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브루스 감독은 후반 39분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에게 내려진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스 감독은 "첫 번째 퇴장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멕시코 선수가 즈와네의 움직임을 막았다고 생각한다. 심판은 다르게 판단했겠지만 내 생각에는 즈와네에게 퇴장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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