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 프랑스·뉴욕·스코틀랜드 선거개입 정황"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기업인 '블랙코어'(BlackCore)가 프랑스와 미국 뉴욕, 영국 스코틀랜드 등 외국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프랑스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해외 허위정보 대응기관 '비지넘'(Viginum)의 수장인 마크-앙투안 브릴랑은 11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코어의 지난 3월 프랑스 지방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블랙코어는 현재 없어진 홈페이지에서 자사를 "현대 정보전의 시대를 위해 설립된 엘리트 영향력, 사이버 및 기술 기업"이라며 정부와 정치 운동에 "관점을 형성하기 위한 최첨단 전략, 고급 도구 및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고 소개했었다.
브릴랑은 극좌 성향의 친팔레스타인 정당 '불굴의 프랑스'(LFI) 소속 시장 후보를 겨냥한 온라인 비방 캠페인을 기술적으로 조사한 결과 블랙코어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수법이 "앙골라, 토고, 스코틀랜드 선거, 2025년 뉴욕 지방선거 등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외국 디지털 간섭 작전을 수행하는 데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릴랑은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누가 블랙코어의 표적이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당시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비지넘은 또 후속 보고서에서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표적으로 삼은 블랙코어 관련 계정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수반은 가자지구의 상황을 "인간에 의한 인도적 재앙"이라고 묘사하며, 그곳에서 학살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릴랑은 "우리의 조사만으로는 이 외국 디지털 간섭의 배후에 후원자가 존재한다고 해도, 그 후원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스라엘 측에 블랙코어의 행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비방 캠페인의 배후가 누구인지 규명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프랑스 이스라엘 대사관은 프랑스 정부가 접촉해 왔음을 확인하며,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프랑스 측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이든 지방 차원이든 프랑스의 정치 과정에 간섭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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