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 방한…한영 성장·안보 협력 강화 추진

매일경제01 기자(mk@mk.co.kr) 2026. 6. 12. 10: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현안 대응 강화도 논의
시마 말호트라(Seema Malhotra)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 주한영국대사관
시마 말호트라(Seema Malhotra)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이 지난 11일 방한해다. 13일까지 예정된 말호트라 차관의 이번 방한은 경제 성장 촉진, 에너지 및 공급망 회복력 강화, 그리고 공동의 글로벌 과제 대응을 위한 한영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말호트라 차관은 방한 기간 한국 정부 인사 및 경제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첨단기술, 청정에너지, 국방 등 우선 협력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말호트라 차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취임 후 처음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분쟁, 경제 불안정, 기후변화로 인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을 통해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양국의 파트너십은 안전하고 상호 호혜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며, 인도태평양과 유로대서양 지역 전반의 장기적 안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한국은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4분기까지 최근 1년간 양국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 규모는 170억 파운드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영국의 대(對)한국 수출은 81억 파운드, 수입은 89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양국 간 활발한 상호 투자 역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내 서명이 예상되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정은 양국의 교역 관계를 현대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무관세 접근을 유지하고, 서비스 교역을 확대하며,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 관련 신규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은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세계 경제와 긴밀히 연결된 주요 교역국인 영국과 한국은 항행의 자유와 해양 안보에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영국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국제 무역에 필수적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주재한 정상회의와 5월 국방장관 회의 이후,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국은 상선 보호와 여건이 허락할 경우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다국적 군사 임무에 정치적 지지를 표명했다.

말호트라 차관은 국제 안보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을 지원하는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의 대러 군사협력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이를 통해 유로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영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이자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여성과 소녀(Women and Girls)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말호트라 차관은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았다. 이번 순방은 안정, 안보, 공동 번영을 위한 지역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인 관여와 의지를 보여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