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이혜영, 이혼 후 8년간 '벌고 갚고' 반복…"돈 되는 건 다 했다" [RE:뷰]

정대진 2026. 6. 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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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배우 이혜영이 이혼 직후 겪었던 극심한 생활고와 빚 청산 과정, 그리고 청천벽력 같았던 폐암 투병기를 담담히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11일 이혜영은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가장 처절하게 버텨야 했던 삶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그는 20대 시절을 돌이켜보며 "내 몸을 진짜 갉아먹으면서 일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드라마 밤샘 촬영을 마치자마자 홈쇼핑 방송국으로 직행하고, 일과가 끝나면 다시 새벽 촬영장으로 복귀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 챙겨 먹으라는 것"이라며 "맨날 몸에 안 좋은 것만 먹고 살았다.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도 느끼고 있었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진짜 위기는 결혼 생활이 마침표를 찍은 뒤에 찾아왔다. 2005년 이혼 도장을 찍은 후, 이혜영 앞에는 본인 명의로 된 막대한 채무가 남겨져 있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했던 상황 속에서 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채권자들의 압박을 견뎌내야 했다. 이혜영은 "벌고 갚고, 벌고 갚고, 벌고 갚고의 반복이었다"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투는 무려 7~8년 동안 지속됐다. 이혜영은 "드라마도 찍고 홈쇼핑도 하고 책도 냈다. 돈 되는 건 다 했던 것 같다"며 휴식을 위한 노동이 아닌, 오직 생존과 부채 상환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했던 암흑기를 떠올렸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서야 비로소 모든 금전적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수 있었다.

잔혹했던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자마자 또 다른 시련이 발목을 잡았다. 재혼 후 결혼 10주년을 맞이할 무렵, 병원으로부터 폐암 선고를 받은 것. 유년 시절부터 앓아온 기흉 때문에 정기 검진을 받아오던 중, 추적 관찰 대상이던 병이 급격히 커지며 암으로 발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혜영은 절망적인 순간에도 "그동안 모든 걸 이겨냈는데 이것 하나 못 이겨내겠냐고 생각했다"며 강인한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갈비뼈를 절단하고 폐의 일부분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은 뒤, 기력을 회복하기까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버텨왔다. 이전과 달라진 체력 탓에 방송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끈질기게 버텨내며 건강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어느덧 암 투병 6년 차에 접어든 이혜영은 이제 최종 관문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는 "이제 오는 8월에 마지막 검사 결과가 나온다"며 "1년 전부터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층 밝아진 근황을 전했다. 아울러 "내가 얻은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며 "지금부터는 다시 아프기 전의 이혜영으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고 제2의 인생을 향한 뜨거운 포부를 밝혔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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