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드백 공급망, 호주 전자업체 합류…전투 능력 극대화
레드백 공급망 강화…호주 방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호주 방산기업으로부터 고신뢰성 전자 장비를 제공받아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호주에 장갑차 생산시설을 구축한 한화는 핵심 장비를 현지에서 조달해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호주 방산 생태계 내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리디자인(IntelliDesign)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레드백 보병전투차 사업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리디자인은 검증된 고성능 전자 설계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레드백의 원활한 전력 분배와 복잡한 신호 관리 등을 제어하는 핵심 전장 통신·제어용 전자조립체를 제조, 공급한다. 이를 위해 HDA와 기술적 조율, 프로그램 협력과 생산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팀을 구성했다.
사업 수행을 위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Brisbane) 현지 공장에 클린룸 환경도 구축한다. 새로운 제조 역량을 도입해 현대 방위 플랫폼의 엄격한 품질, 신뢰성·규정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레드백에 인텔리디자인의 복합 전자장비를 장착하면 장갑차의 주요 센서와 통신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인텔리디자인의 전자장비는 극한의 전장 환경과 충격, 진동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31년 이상의 고급 전자 장비 설계·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리디자인은 회로와 하드웨어 설계, 기구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자체 제조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전자제품 개발을 한다.
맷 브롬위치(Matt Bromwich) 인텔리디자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인텔리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세계적인 방위 사업에서 호주 제조업의 역량을 입증하는 강력한 사례"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HDA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수십 년 동안 호주 국방군 장병들을 지원할 플랫폼에 고신뢰성 전자 장비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HDA는 레드백 양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체계를 확보하며 호주 방산 공급망 퍼즐을 완성하고 있다.
인텔리디자인과의 공급 계약에 앞서 전력·신호 제어 시스템 공급사인 레드아크(REDARC)와 엔진 공급을 맡은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Penske Australia), 차체·포탑 구조물 생산 기업인 엘핀스톤(Elphinstone) 등이 공급망에 합류했다. 레드백 장갑차에 탑재되는 핵심 구동 부품인 유기압현수장치(ISU)는 호주 방산 기업 CTS에서 생산된다.<본보 2026넌 5월 26일자 참고 : 한화 레드백 장갑차 '유기압현수장치' 호주 생산 착수…엠앤씨솔루션 기술 이전>
HDA의 촘촘한 현지 공급망 구축은 호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방산 현지화(Defense Sovereignty)' 정책과 부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12월 호주 국방부와 레드백 장갑차 129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현지 산업계와의 스킨십을 꾸준히 늘려왔다.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사들과 동반 진출해 현지 납기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방산 시장 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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