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집어치운 홍명보, '공신' 조현우 빼고 첫발탁 이기혁도 선발

이재호 기자 2026. 6.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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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더 이상의 '의리 축구'는 없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 기간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을 이끈 조현우 골키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발탁한 이기혁을 체코전에 선발로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기용을 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 양쪽 윙백에 설영우, 이태석, 중앙 미드필더에 황인범, 백승호, 3톱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을 내세웠다.

주전 골키퍼가 김승규인 것도 놀랍다. 조현우 골키퍼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월드컵 예선 기간 내내 대표팀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김승규는 그사이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소집조차 되지 못하다 지난해 9월부터 소집됐었다.

대표팀에 대한 공헌도 등을 볼때 조현우 골키퍼가 주전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의 공헌도보다 지금 당장 잘할 수 있는 선수가 김승규라고 본듯하다. 의리보다 실리인 셈이다.

또한 이런 기조를 엿볼 수 있는 곳은 중앙 수비다. 김민재, 이한범의 주전 출장은 예상됐지만 이기혁의 선발은 가히 놀랍다. 이기혁은 그동안 홍명보 감독 아래 한번도 선발되지 않았던 선수.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김주성이 부상을 당하며 대체자로 깜짝 발탁됐다.

그리고 평가전에서 조유민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체코전 직전에는 김태현 마저 부상당하며 중앙 수비수에 박진섭과 함께 나올 수 있는 선수로 언급됐다. 그래도 지난해 K리그 MVP 투표 2위까지 오른 박진섭이 나오지않을까 했지만 예상을 깨고 이기혁이 깜짝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그동안의 공헌도 등을 따지면 박진섭이 우선 순위겠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처음 발탁한 이기혁을 월드컵 무대 첫경기부터 선발로 기용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결국 그동안의 대표팀 공헌도 보다는 결국 지금 이 순간 가장 잘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기조가 엿보이는 체코전 선발 라인업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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