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서 열창…한국어 가사 울려 퍼졌다

[TV리포트=정대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부터 결승전까지 대회 전반을 수놓는 한국 음악가들의 활약이 세계인의 시선을 모은다.
11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가 열리며 한 달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진행된 개막 행사에서는 한국 음악의 저력을 확인하는 순간이 펼쳐졌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무대에 올라 이번 대회 공식 축가인 'DNA'를 함께 불렀다.

해당 곡은 한국어 노랫말을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재는 안드레아 보첼리, 데이비드 게타 등 정상급 스타들과 축가 제작에 동참했으며 한국어 가사도 직접 도맡아 썼다. 8만여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에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구절이 울려 퍼지자 대중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재는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곡을 작업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해 지난 3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K팝의 기세는 대회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미국 개막 행사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무대에 오른다. 리사는 케이티 페리 등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이끌며, 라틴 팝과 K팝을 융합한 공식 수록곡 'Goals'를 최초로 선보인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 무대는 방탄소년단(BTS)이 책임진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마돈나, 샤키라와 공동 헤드라이너로 참여한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도입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는 전 세계 아동 교육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외에도 보이 그룹 투어스(TWS)가 대표팀 공식 응원가인 'Dream With Us'를 발표하며 현장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는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돼 본선 여정을 시작한다.
정대진 기자 / 사진= 피파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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