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 김영원, 응오딘나이 꺾고 통산 4승…상금 4억원 돌파
김 “애버리지 1.7 이상 목표”

만 18살의 당구 천재가 또 돌풍을 몰아쳤다. 한번 하기도 힘든 우승을 네 차례 해내는 괴력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 프로 세계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월드챔피언 김영원(하림)이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에서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휴온스)를 세트 점수 4-2(15:8, 15:9, 11:15, 15:3, 12:15, 15: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승을 거둔 김영원은 상금 1억원을 챙겼다.
김영원은 3월 제주에서 열린 왕중왕전(하나카드 월드챔피언십) 우승 석 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가 된 그는 쟁쟁한 프로무대에서 확고부동한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통산 상금도 5억7100만원(6위)으로 치솟았다.

반면 준우승 전문 응오딘나이는 세번째 결승전에서 또다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응오딘나이는 준결승에서 김준태(하림)을 누를 때 세운 애버리지 3.000으로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상을 받았다.
김영원은 이날 결승전 초반부터 강공으로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고감도 타법의 응오딘나이는 3세트 들어 하이런 11점으로 맞받아치며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영원이 조금 더 강했다. 김영원은 4세트 첫 공격에서 무려 9점을 올리며 5이닝째 15-3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이어 5세트에 응오딘나이의 하이런(9점) 역공에 주춤했지만, 6세트 1이닝 하이런 7점, 2이닝 5점을 올리는 맹공으로 승패를 갈랐다.
초신성으로 떠오른 김영원은 경기 뒤 “지난 시즌에 응오딘나이 선수를 2번 만나서 모두 이겼지만, 결승전에서는 조금만 삐끗하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할 때 높은 애버리지는 아닌 것 같다. 애버리지 1.7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패배한 응오딘나이는 “4강전에서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결승전 1~2세트에 김영원 선수의 집중력이 좋았다. 압박을 느끼면서 내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프로당구 PBA는 휴식기에 들어가며, 7월 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6-2027’에 들어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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