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퇴 압박 속 ‘전현희·김남희 저격’ 논란까지[이런정치]
정청래 ‘1인 1표제’ 신중론 편 김남희·전현희 저격?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된 가운데 정 대표가 민주당 의원을 공개 비난했다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ned/20260612100402967zybk.jpg)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실패론’ 늪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가 하면 정 대표가 자당 의원을 공개 비난했다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정 대표님께서 어제 오전 의총에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오후에 제 이름을 비난의 취지로 페북(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고 저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정 대표는 전날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민주당 전당대회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 제목과 부제목을 인용하며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다.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정 대표가 인용한 부제목에 김남희·전현희 의원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 “모든 권리당원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방안은 얼핏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라면서도 “성별, 세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며 1인 1표제에 대한 신중론을 폈다.
정 대표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기사 부제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을 ‘저격’으로 받아들인 김 의원은 “당대표라면 당 의원들 이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며 “제 글의 내용과 취지는 보셨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진심으로 당의 단결과 통합을 바라는 사람이고 전당대회 관련해서 어떠한 특정 정치인의 편도 들지 않고 당대표님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없다”며 “그게 가장 당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님이 그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신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뜬금없이 1인 1표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당대표의 공개적 좌표 찍기 대상이 되어 밤새 쏟아지는 욕설과 문자폭탄을 받았다”며 “당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1인 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 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장철민 의원은 “서울의 경우 패배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중앙당 차원에서 그 어떤 경고도, 사인도 없었다는 점”이라며 “정 대표께서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전당대회 이후 당력을 결집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에 정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 후 연임 도전에 나설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답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고 숙고 중”이라며 “충분히 입장을 정리하고 표명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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