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허위글 3000건…'2차 가해' 50대 구속 송치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서부지검에는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이 설치돼 있다.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 등에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관련 허위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유가족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세월호는 짜고 친 대국민 사기이자 연출된 것', '여객기 사고는 시체팔이를 한 사기극', '이태원 사고는 더미를 놓고 시체놀이를 한 부실한 영화'라는 취지의 글을 반복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게시한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관련 허위 글은 모두 3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참사 당시 이미지를 함께 올리며 '참사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자극적 표현을 반복해 유가족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확산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유가족들은 수사 과정에서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겪었다"고 진술하는 등 장기간 반복된 2차 가해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가해 피의자에 대한 구속 송치는 지난해 7월 경찰청 2차가해범죄수사과 출범 이후 세 번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를 조롱·비하하고, 허위 주장이 담긴 영상과 게시글 약 700개를 반복적으로 올린 6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달에는 세월호·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비방성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5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국내외 플랫폼과의 공조 체계를 확대해 사회적 참사 관련 2차 가해 게시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편, 악성 게시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무관용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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