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 어떡하려고' 멕시코 감독, 경기력에 화났다 "전반에 3골 넣었어야"... 선수들 정신력도 질타 "긴장 풀렸어"

국제축구연맹(FIFA) 15위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60위)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홈 이점과 더불어 A조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멕시코(승점 3)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대한민국, 체코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남아공은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퀴뇨네스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남아공 선수 두 명이 연달아 퇴장당하며 멕시코가 완벽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멕시코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마저 무리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퇴장으로 몬테스는 다가오는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멕시코 '레코르드'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칠 수 있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가 상대를 압도했고 상대 슈팅은 단 한 번뿐이었지만 스코어는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골대 강타와 상대 선방, 빗나간 슈팅 등으로 스스로 경기를 꼬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자국 개최 월드컵이라는 중압감도 인정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곳은 무자비한 무대다. 감정적으로 매우 강렬해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5경기 동안 쥐가 난 선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세 명이나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며 홈 경기가 주는 압박감을 언급했다.
수비진의 안정감에는 합격점을 줬다. 아기레 감독은 "수비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0으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을 두고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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