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칠 일 없겠네…평일 오전 경기에 달라진 월드컵 응원 풍경

광주일보 2026. 6.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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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앞당기고 대형스크린·TV 설치
대학가·쪽방 거주민, 단체 붉은물결
/클립아트코리아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리면서 광주·전남 지역 곳곳에서 ‘붉은 악마’들의 이색적인 일상 속 응원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호프집들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조기 영업에 나서는 등 ‘낮술’ 손님을 맞는 데 분주하고, 직장인·대학생 역시 점심시간이나 일과시간을 쪼개 동료·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려는 등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X(옛 트위터),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2일 오전 월드컵 응원을 위해 매장을 찾아달라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홍보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동안 월드컵 경기가 저녁이나 새벽시간대에 열릴 때는 호프집 등에서 ‘치맥’을 즐기며 응원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지만, 평일 점심시간과 맞물리면서 식당과 주점들이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어 손님 맞이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와의 2차전(19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25일 오전 10시) 역시 평일 오전에 열린다.

업주들은 대형 스크린과 TV 등 시설을 갖췄다며 사전 예약을 받는 등 호프집을 비롯해 펍과 파티룸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운영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광주시 북구 양산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홍석(32)씨는 “월드컵을 맞아 12일 영업 시작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5시간 30분 앞당겼다”며 “이미 5명, 1팀이 예약을 마쳤고,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집관족’을 위한 포장과 배달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단체 응원전’을 준비하고 나섰다.

광주대는 학생 500여명이 12일 오전 600석 규모 호심관 1층 대강당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광주대 축구부 출신 조규성이 발탁돼 구성원들의 관심도 뜨겁다.

광주대 관계자는 “종강을 앞두고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함께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총학생회 주도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응원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한 간식도 준비됐다. 우리 대학 동문이 출전하는 만큼 학생과 직원들의 기대가 높다”고 귀띔했다.

광주에서는 동구가 12일 대인동 쪽빛상담소 앞에서 쪽방 거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응원 행사를 연다.

전남에서는 영광군체육회가 12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 대형스크린과 600석 규모 좌석을 마련해 주민들을 맞는다.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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