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년만' 한 경기 최다 2루타 폭발, 강석천-조성환과 어깨 나란히... 어떻게 인생경기 나왔나 [MD잠실]

잠실 = 심혜진 기자 2026. 6. 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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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의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송찬의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송찬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4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1회 1사 만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주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 1루에서 또 한 번 2루타를 때려냈다.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송찬의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6회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14-1로 크게 벌어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송찬의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야말로 인생경기였다. 대기록도 따라왔다.

먼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때린 3안타다.

한 경기 최다 타점 2위 기록이다. 최다 타점은 2025년 5월 20일 키움전에서 6타점을 기록 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 경기 2루타 4개는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2루타 타이 기록이다. 1992년 5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강석천이 기록했고, 2010년 7월 3일 잠실 LG전에서 조성환이 기록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 송찬의가 이름을 올렸다. 무려 16년 만에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현우가 큰 타구를 날렸다. 송찬의는 8회 수비 때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는데 채현우가 날린 타구가 송찬의가 있는 우익수 쪽으로 향했다.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 하지만 송찬의는 팔을 흔들며 홈런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벤치 쪽에 비디오 판독 사인을 보냈다. 판독 결과 송찬의의 눈이 맞았다. 폴대 우측으로 빗겨가 넘어갔다. 홈런에서 파울로 정정됐다.

LG 송찬의가 2회말 1사 1.2루서 파울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송찬의는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서 좋다"며 "코치님, 형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최고 활약을 펼쳤음에도 송찬의는 덤덤했다. 그는 "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서 좋다"고 거듭 팀 승리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날 4개의 2루타 중 몇 번째 2루타가 가장 마음에 들었을까. 송찬의는 "아무래도 첫 번째가 중요한 상황에서 쳤기 때문에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부진이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작년까지도 연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작년에 여러 가지 상황에서 쫓기는 게 많았다. 올해는 좋든 안 좋든 타석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나 지키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보다는 마인드셋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달라진 것은 마인드셋도 있지만 복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송찬의는 "매 경기 잘 치든 안 치든 영상을 보면서 투수의 공이 어땠는지, 내 느낌은 어땠는지 적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LG 송찬의가 1회말 2사 1.2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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