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기지국 전쟁…KMW·RFHIC 다시 뛴다
"5G SA·6G 핵심 인프라"…국내 장비업체 수혜 기대
![SKT 직원이 서울 광화문 주변의 통신 장비를 점검 중이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2/552778-MxRVZOo/20260612084236859dmsz.jpg)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통신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AI-RAN(AI 기반 무선접속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장비 공급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통신시장의 핵심 화두는 AI-RAN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RAN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 운영 효율을 높이거나, 반대로 AI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통신망 자체를 고도화하는 개념이다.
현재 시장은 AI를 활용한 기지국 최적화(AI for RAN)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에는 AI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RAN for AI)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AI 확산을 위해서는 초저지연·초고속 통신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RAN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와 협력을 강화하며 GPU 기반 AI-RAN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에릭슨과 삼성전자, 인텔 진영은 CPU와 네트워크 솔루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기존 중앙장치(CU)와 분산장치(DU)에 이어 무선장치(RU) 영역까지 AI-RAN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6G 시대가 도래하면 안테나 수 증가와 데이터 처리량 확대에 따라 기지국 장비 구조 전반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는 AI-RAN 시대가 열릴 경우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주파수 대역 활용 확대와 함께 안테나, 필터, 전력증폭기 등 핵심 부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대표적인 AI-RAN 수혜주로 KMW, RFHIC, HFR 등을 제시했다. 기지국 신호처리 장비인 DU뿐 아니라 무선장치(RU) 교체 수요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의 수혜 범위가 예상보다 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통신장비주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미국 광통신 업체 루멘텀과 노키아가 고점 대비 각각 25%, 20% 하락한 가운데 국내 RF머트리얼즈와 KMW는 각각 48%, 31%의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 우려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는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미국 주파수 경매 확대가 예정된 데다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SA(단독모드) 및 AI-RAN 투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AI-RAN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5G SA와 6G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무선통신장비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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