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리 출전한 승마 선수가 도민체전 메달 '파문'
【 앵커멘트 】 공정이 생명인 스포츠 경기에서 다른 사람을 대리로 출전시켜 메달을 따내는 최악의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강원도민체전 승마 경기에서 벌어진 일인데, 대리 선수를 출전시킨 삼척시승마협회는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까지 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강원도민 체육대회에 삼척시 소속으로 출전한 1977년생 김 모 씨는 마장마술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김 모 씨 이름으로 출전해 메달을 딴 선수는 1992년생 박 모 씨였습니다.
삼척시승마협회에서 도민체전에 '대리 선수'를 출전시켜 메달을 획득한 겁니다.
삼척시는 이 사실을 알게 된 강원도승마협회 측에 처음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강원도승마협회 관계자 - "2등하신 분이 이분이 아니잖아요.
▶ 인터뷰(☎) : 삼척시승마협회 사무국장 = "김OO 맞아요."
▶ 인터뷰(☎) : 강원도승마협회 관계자 - "(중략) 사진이 다른데요?"
▶ 인터뷰(☎) : 삼척시승마협회 사무국장 - "제가 한번 확인해볼게요. 사진을 잘못 등록했나 그러면?"
하지만 추궁이 계속되자 협회장이 나서 사건을 덮자는 황당한 제안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삼척시승마협회장 - "그냥 (2등으로) 등록해 그냥. 그거 뭐 아무도 몰라. 여기에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가지고 민감한 적 한 번도 없었고."
(중략)
▶ 인터뷰(☎) : 강원도승마협회 관계자 - "나중에 이거는 진짜 큰 문제 돼요."
▶ 인터뷰(☎) : 삼척시승마협회장 - "나중에 문제를 아는 사람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게 뭐 문제가 될 거 있어"
삼척시승마협회는 뒤늦게 "원래 출전하려던 김 모 선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하게 돼 선수를 바꿨다"며 대리 출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강원도승마협회는 "대리 출전에 관련된 삼척시 승마협회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민체전을 주최하는 강원도체육회는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대리 선수 출전이 확인되면 입상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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