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교착…KF-21 매력도↑"

김유아 2026. 6.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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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험비행 [국방부공동취재단.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하나증권은 유럽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국산 전투기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2017년 추진하고 스페인이 합류한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FCAS) 사업은 차세대 전투기(NGF) 개발이 핵심"이라며, 그런데 "최근 사실상 지속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신 로이터를 인용, "FCAS 사업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부터 NGF 공동개발을 둘러싸고 국가별 요구 성능과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공동개발 과정에서 프랑스는 핵무기와 항공모함 운용이 가능한 전투기에, 독일·스페인은 공군 중심의 운용 개념에 초점을 맞추며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 닷소(Dassault)사는 NGF 전체 설계권, 핵심 공급업체 선택권 등 주도권을 요구한 반면 독일·스페인을 대표하는 에어버스는 지식재산 접근권 확보 등을 요구하며 충돌하며 갈등이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채 연구원은 "각 국가 정상 차원에서도 더 이상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영국·이탈리아·일본의 전투기 공동개발사업인)글로벌전투공중프로그램(GCAP)과 같은 또 다른 공동 사업에서도 유사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향후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기존 미국 F-35 중심의 고가·고성능 5세대 전투기와 그 아래 4.5세대 전투기 플랫폼의 상업성을 기존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KF-21은 120대 내수 양산 종료 후 추가 성능개량 사업 등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F-35가 아닌 비(非)미국 5세대, 6세대 전투기를 원하는 잠재 국가들에 구매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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