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트럼프 '이란과 합의' 시사…코스피, 8천피 탈환 나서나

김유향 2026. 6. 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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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동반 상승, 美반도체지수 7.9%↑…코스피 야간선물 한때 상한가
"국내증시 업종 순환매 장세 예상…8천피 진입 시도 전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2일 코스피는 중동 전쟁이 종전 기대감에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술주 중심 강세에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도 '8천피'(코스피 8,000포인트)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86% 내린 7,509.62로 출발해 장 초반 7,394.46(-4.35%)까지 밀려 7,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상승 전환해 장중 7,800선을 터치했지만, 그 뒤로 장중 상승과 하락을 왕복하더니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80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의 외국인은 1조4천796억원 순매도로 2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7천5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방향성을 달리했다.

SK하이닉스는 2.59% 오른 210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로 약세 출발해 상승 전환한 이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 장 들어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16% 내린 29만9천원으로 '30만전자'를 이탈했다. 마찬가지로 3% 넘게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해 30만6천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오르내리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온기는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30포인트(4.76%) 급등해 996.9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전환해 한때 997.11포인트(4.78%)까지 치솟아 '천스닥'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자 오후 들어서는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자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나란히 급등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 상승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5%, 2.54% 올랐다.

인텔(9.27%), 마이크론(11.66%), 샌디스크(14.50%) 등 주요 반도체 기술주는 큰 폭 상승 마감했으며 엔비디아(2.22%)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1%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시장은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 취소를 밝히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서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고 언급하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열린 백악관 행사 중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5% 상승, 2022년 11월(7.4%) 이후 3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높아진 물가 지표보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에 대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며 장 초반 등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상승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1.48% 폭등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7.58% 오른 채 마감했다. 야간선물지수는 한때 상한가(+8.00%)를 보이는 등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탄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체결 임박과 5월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진정,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 대외 호재가 존재한다"며 "국내 증시는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효과로 상승 출발한 이후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8,000포인트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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