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타격 먹혔나…파국 치닫던 미국 이란, 타결로 급선회한 이유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6. 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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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틀 연속 공격과 반격을 주고받으며 파국으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이 11(현지시간) 종전협상 타결 쪽으로 급선회하는 모습이다.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를 계기로 지난 9일 재개된 미국의 대이란 공격 3일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격적으로 공격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으로 예고했던 3차 공습을 “(미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에 전달돼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모두 논의된 내용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공지한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 행사에서 “아마도”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을 열 수 있고, 서명식이 열리면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란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다소 앞서 나간 것이라고 하면서도 타결을 향한 긍정적인 분위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합의안 서명에 대해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서명 시간과 장소에 관한 보도도 전부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합의안의 큰 부분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또 이란 파르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초기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어떠한 문안도 승인된 바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이 결과적으로 이란이 제안했던 (MOU) 원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란 최고위 지도부 역시 해당 문안을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이란 측 반응으로 미뤄 지난 2월 28일 시작돼 100여일간 진행된 중동 전쟁은 파국 위기를 넘겨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최대 원유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동시에 발전소·교량 등 민간 인프라가 아닌 군사시설에 제한적 공습을 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이날 개막한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주최) 기간 교전이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미 행정부에선 월드컵이 열리기 전 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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